개인 사이트, 어디까지 만들어봤니? - ① 플랫폼별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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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정하는 데 5분은 걸린 것 같다. 왠지 구글에서 '개인 사이트 만드는 법'이라 검색하면 나올 법한, 구글 애드센스를 덕지덕지 달고 있는 AI발 티스토리 글 같아서.
하지만 단언컨대 아래에 쓸 내용은 AI 글이 아니고, 그냥 어쩌다 보니 개발 지식 없이 html에 발을 들이게 된 비전공자의 기록이다.
2000년대 초~중반에 개인 사이트 붐이 한 번 불었다. 당시 초등학생이었던 나 또한 얼떨결에 컴퓨터 수업에서 나모 웹에디터를 배웠다. x값, y값이 뭔지도 모르는 저학년 상대로 선생님들이 꽤 고생하셨을 것이다.
톡톡튀는 카페·홈피 ‘대문꾸미기’ 붐
네티즌들 사이에 ‘대문’이라 불리는 커뮤니티 초기화면이 달라지고 있다. 대부분의 공간이 덩그렇게 비어있는 기존 화면에 예쁜 그림이나 배경음악, 움직이는 꽃가루 등을 추가해 개성있는 화면을 만드는 것이다. 커뮤니티 초기화면을 꾸미려면 웹페이지를 만들 때 사용하는 ‘html 태그’를 알아야 한다. 이 원리를 이용해 각 업체들이 제공하는 꾸미기 기능을 활용하면 일반인도 그다지 어렵지 않게 만들 수 있다.
<경향신문, 2003.02.12> (링크)
그러니 내 또래 세대는 개인 사이트 유행을 제대로 겪어보지 못했다. 너무 어렸고, 하다못해 싸이월드를 한다고 하면 '어린 애가 벌써 그런 것도 할 줄 아냐'며 신기해하는 반응이 많았을 정도이니.
대신 우리들은 친구를 따라, 혹은 필요한 정보를 찾아 네이버 블로그/티스토리 등의 개인 블로그, 혹은 네이버 카페와 같은 커뮤니티에서 주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이후에는 카카오스토리/네이버 밴드/트위터/페이스북/인스타그램 등의 SNS로 옮겨갔다. 즉, 플랫폼이 제공하는 한정적인 기능(프로필 사진, 배너 등)만 사용하는 데에 익숙해진 것이다.
그러던 중, 언제부턴가 개인 사이트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이 늘기 시작했다.
플랫폼의 제약을 벗어날 수 있고, 원하는 도메인을 지정할 수 있고, 그만한 책임이 따르고, 마음대로 꾸밀 수도 있다! 나 또한 이 점에 매력을 느껴 개인 사이트에 도전하게 되었다. HTML과 CSS가 각각 뭔지도 모르지만, 심지어 AI도 없을 시기 불운하게도 21년도 쯤부터 시작했다. 사람이 좀 덜 얼리어답터일 필요가 있는데 였지만, 아무튼 부딪히다 보면 어떻게든 될 테니까.
개인 사이트를 만들기 전, 내가 고려한 요소는 아래와 같았다.
1. 어느 정도 꾸밈의 자유가 보장될 것
2. 글과 사진 모두 가독성이 확보될 것
3. 링크를 통해 누구나 접속할 수 있지만 외부인의 접근은 차단할 것.
그러다 보니 아래와 같은 플랫폼을 접하게 되었다.
| 네이버 블로그 | 티스토리 | 그누보드 | 워드프레스 | |
|---|---|---|---|---|
| 준비물 | 네이버 아이디 | 카카오 아이디 | 호스팅 업체 | 호스팅 업체 |
| 비용 | X | X | 호스팅 비용 | 호스팅 비용 |
| 꾸미기 | 한정적 | 비교적 자유로움 | 자유로움 | 자유로움 |
| 불가피할 경우 적은 돈으로 꾸밀 수 있는가? | ? (대행업체가 있긴 함) | ○ (유료 스킨 구매) | ○ (유료 스킨 구매) | △ (가능하지만 비쌈) |
| 프라이버시가 보장되는가? | △ (서로이웃글) | △ (비밀글) | ○ (로그인제) | ○ (로그인, 비밀번호 모두 가능) |
| 소통 방식 | 양방향(댓글 소통) | 양방향(댓글 소통) | 양방향(게시판) | 단방향 (플러그인 설치 시 게시판도 가능) |
| 장점 | 낮은 진입 장벽 | 적당히 높은 자유도 | 커뮤니티(게시판) 구축 유리 플랫폼에 묶이지 않음 | 무한한 확장성 플랫폼에 묶이지 않음 |
| 단점 | 낮은 자유도 | 꾸밀 때 일부 제약 | 디자인 난이도 가장 높음 | 타 플랫폼 대비 국내 정보 적음 |
결론적으로, 나는 네 플랫폼 모두 한 번 이상 경험해 보게 되었다. 이후 글에서 차차 다뤄볼 예정이지만, 크게 느낀 점은 위와 같았다.
가장 신경 쓰였던 부분은 직접 사이트를 꾸미다가 한계를 느낄 경우, 적은 비용 부담으로 해결할 수 있는가였다.
네이버 블로그 스킨 대행 업체는 애초에 20만 원+을 부르기 때문에 아예 논외였다.
워드프레스의 경우 어지간한 스킨은 최소 50달러부터 시작했다. 사람에 따라 느끼는 바는 다르겠지만, 일단 나한테는 부담되는 금액이었다.

Gemini한테 위의 표 팩트 체크를 요청했더니 이런 답변을 받았다. 하지만 5~8만 원은 비싸다. 게다가 대부분 달러로 계산한다. 50달러짜리 스킨이 옛날에는 저렴했을지 몰라도 지금은 아니다.
티스토리의 경우, 무료 스킨도 나쁘지 않지만 퀄리티 높은 유료 스킨이 2-3만원 선이었다. 대부분의 스킨은 구매 후 원본을 크게 해치지 않는 선에서 수정이 자유롭다 보니, 괜찮은 유료 스킨을 한 번 구매한 다음 html이나 css 공부 삼아 직접 수정해 보는 게 가장 가성비가 좋다고 느껴졌다.
그누보드의 경우, 기존 그누보드를 커스텀한 아보카도 에디션 퍼스널을 사용했다. 비록 25년 9월부로 지원 중단된 프로젝트이나, X 등지에서 개인홈 입문용으로 유명세를 타 아직까지도 포스타입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스킨이 유료 배포되고 있다.

※ 직접 링크를 걸기 부담스러워 검색 캡처본으로 대체한다.
실제로 개인이 운영 가능한 홈페이지는 아마 저것보다 더 많을 것이고, 인터넷에는 더 풍부한 정보가 많을 거로 생각한다.
하지만 웹 코딩 지식이 없는 개인이 머리 싸매면서 바닥부터 시작하는 글은 많지 않을 테니까, 모쪼록 어딘가에 도움이 되길 바라며 글을 마친다.
전 세계 웹사이트 셋 중 하나는 워드프레스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그 워드프레스를 시작하는 법을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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