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사이트, 어디까지 만들어봤니? – ④ 그누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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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는 티스토리만 있으면 다 될 줄 알았다. 컬러부터 레이아웃까지 완벽하게 내 취향대로 고르는 플랫폼이 있는데 굳이 다른 플랫폼을 써야 할까?
그러던 중, 그누보드를 커스텀한 그누보드 아보카도 에디션이 X(당시 트위터) 타임라인에서 떠오르기 시작했다.
근사한 애니메이션이 나오게 세팅할 수 있으며, 어느정도 한계가 있던 티스토리의 템플릿에서 벗어나 완벽하게 자유로운 사이트 구성이 가능하고, 콘텐츠 내부 레이아웃도 마음대로 고친다. 말 그대로 내 마음대로 꾸밀 수 있는 사이트 그 자체인 것이다. 게다가 유료로 배포되는 커스텀 스킨이 많아, 여차하면 돈으로 해결하기도 쉬워 보였다.
나 또한 티스토리로 어느 정도 자신감을 쌓았으니 겁없이 도전해보았다. 그게 오후 4시였다.
아, 생각만큼 안 되네. 하고 컴퓨터를 껐을 땐 오전 4시였다.

소위 한국형 게시판이라 불리는 커뮤니티를 쉽게 만들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회원가입한 유저가 자유롭게 글을 쓰고 댓글 등으로 소통하는 데에 초점을 맞춘 것이라 보면 된다.
따라서 블로그나 티스토리보다는 (회원제 시스템을 강화했을 때) 네이버 카페, (회원제 시스템이 약할 때) 디시인사이드·더쿠 등의 사이트에 가깝다고 보면 된다. 여기까지 보면 ‘개인 사이트’로서의 특징이 약해보이기도 하지만…

이 그누보드를 어레인지한 아보카도 에디션이 서브컬쳐 분야에서 뜨면서, 해당 분야 유저에게는 개인 홈페이지(갠홈) = 그누보드 아보카도 에디션으로 인식되기도 했다. 아무튼 블로그나 티스토리보다 덜 ‘대기업 종속적’이면서, 자유도가 보장되고, 개인 홈페이지로서 필요한 기본 템플릿이 잘 갖춰진 편이기 때문이다. 잘 만든 홈페이지가 타임라인에 자주 노출된 것도 한 몫 했다.
기본적인 설치 방법은 이미 다른 사람이 설명한 글이 많으니 생략하고, 만드는 데 필요한 것만 정리해보겠다.
블로그, 티스토리와 다르게 그누보드와 같은 홈페이지 만들기는 맨 땅에 집을 짓는 것과 같다. ‘그누보드’와 같은 프로그램은 집 짓기 키트라 볼 수 있지만, 집을 지으려면 일단 땅부터 사야 할 거 아닌가.

다행히 소규모 페이지를 만들 땐 땅값을 받지 않기도 한다. 내 경우에는 아이비호스팅에서 제공하는 무료 호스팅 서비스를 이용했다. 처음 도전한다면 무료 호스팅으로 시작해서 들어가는 트래픽 파악 후 유료로 전환하는 것도 방법이다.
이 때, 사용할 서버 타입을 신중하게 골라야 한다. 그누보드 아보카도에디션은 UTF-8, php 5.2~7.4 사이에서 호환된다고 하니, 해당 에디션을 설치할 예정이라면 호스팅 서버를 선택할 때부터 주의하자.

서버를 신청한 이후에는 Filezilla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서버에 로그인한다. 기본적으로 텅 빈 화면이 나오는데, 여기에 파일을 넣으면 서버에 접속했을 때 해당 파일을 기반으로 한 페이지가 열린다.
블로그나 티스토리에 비해 CSS 선택지가 매우 높아 홈페이지를 처음부터 구성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점이 장점이었다. 내가 입문했을 당시에는 바이브 코딩이라는 선택지가 없었기에 맨땅에 헤딩하는 기분으로 코드를 헤집어야 했지만, AI의 도움을 받는다면 훨씬 수월하게 원하는 스킨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튜브에서 원하는 BGM 링크를 따오고, 홈페이지에 있는 동안 해당 음악을 재생하며, 플레이리스트를 구성하고 원한다면 가사도 넣을 수 있게 설계된 스킨
아보카도 에디션 사용 시 다른 사람이 배포하는 스킨을 적용 가능한 점도 유용했다. 마음에 드는 스킨을 무조건 결제하다 보면 티스토리보다 비용 부담이 커지긴 하지만, 홈페이지도 만들었고 뭔가 유용한 걸 넣고 싶은데 아이디어가 없을 때 돈으로 해결하는 기분이 났다.

내가 눈여겨 보았던 부분은 보안 관련 사항이었다. 개인 홈페이지를 온라인에 올릴 때는 조심스러운 점이 많다. 따라서 기본적으로 불특정다수에게 이 사이트가 노출되지 않았으면 하지만, 동시에 운영자인 나나 다른 사람이 접속할 때 로그인 과정이 복잡하지 않았으면 했다. 그런 점에서 그누보드는 기본적으로 회원제로 운영되면서도 가입 과정에서 개인정보가 내가 운영하는 서버 DB에만 저장되니 편리했다.

마지막으로, 네이버 블로그를 옛날에 써본 적 있다면, 상대적으로 친숙한 에디터가 내장된 점 또한 장점으로 꼽을 수 있다. 그누보드는 2010년대에 네이버에서 제공했던 ‘스마트 에디터’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그누보드로 자유성은 충분히 맛봤다.
그런데 스킨(게시판)이 아니라 아니라 플러그인 단위로 원하는 기능을 추가할 수 있다면 어떨까? 디자인 요소도 게시판마다 따로 놀지 않게 어느 정도 정형화된 양식을 직관적으로 편집하고 적용할 수 있다면? 어차피 요즘은 AI로 코딩하면 원하는 게시판이나 디자인을 마음대로 만들 수 있으니 코딩 편의가 보장되는 플랫폼이 더 유용하지 않을까?

그 다음은 워드프레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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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R을 활용한 게임 개발 3기(유니티) 수강생입니다. 곧 수료 하지만 앞으로 이곳에 가끔 저의 개발 경험이 나 지식 기록할까 합니다. 더 나아가 이 사이트가 제 개인위키의 역할을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한국 게임 시장을 흔들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