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연봉이 얼마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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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취업을 준비하다 보면 조금 불편한 현실을 마주하게 됩니다.
게임회사에 들어가고 싶은 사람은 많습니다.
특히 신입 채용은 더 그렇습니다.
공고 하나에 많은 지원자가 몰리고, 회사 입장에서는 비슷한 조건의 지원자 가운데 사람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다른 산업에서 흔히 이야기하는
“처음부터 연봉을 낮춰 부르지 마세요.”
“적극적으로 협상하세요.”
같은 조언을 게임업계 신입에게 그대로 적용하기는 어렵습니다.
신입 입장에서는 연봉 몇백만 원보다 첫 경력을 만드는 것 자체가 더 중요한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게임업계는 원래 이러니까 아무 조건이나 받아야 한다.”
는 뜻도 아닙니다.
중요한 건 내가 협상할 수 있는 상황인지부터 판단하는 것입니다.
신입은 원래 협상력이 약합니다
신입이 공개채용에 지원했고 비슷한 지원자가 많은 상황이라면 회사에서 정해놓은 신입 연봉 테이블을 뒤집기는 쉽지 않습니다.
면접에서 회사가
“신입 초봉은 3,000만 원입니다.”
라고 명확하게 이야기했다면
“저는 3,500만 원을 원합니다.”
라고 말한다고 해서 협상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회사 입장에서는 비슷한 수준의 다른 지원자를 선택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게임업계 신입에게는 자신감만으로 연봉을 올리는 협상법보다, 협상력을 만드는 과정이 더 중요합니다.
제가 상담할 때 늘 하는 말이 있습니다
“골라서 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드세요.”
취업을 준비하는 훈련생들에게 저는 가능하면 많은 기업에 지원하라고 이야기합니다.
10개 지원하고 한 곳만 합격한 사람과,
50개 이상 지원해서 여러 기업에서 동시에 합격한 사람은 상황이 완전히 다릅니다.
한 곳만 합격했다면 선택지는 사실상 두 개입니다.
가거나, 안 가거나.
하지만 두세 곳에서 동시에 합격했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연봉을 비교할 수 있고,
직무를 비교할 수 있고,
프로젝트를 비교할 수 있고,
복지를 비교할 수 있고,
출퇴근 거리까지 비교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회사가 제시한 조건이 마음에 들지 않을 때
“다른 선택지가 있어.”
라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이때부터 비로소 협상이 가능해집니다.
협상력은 면접장에서 갑자기 생기지 않습니다
연봉협상을 잘하는 사람이라고 해서 말을 특별히 잘하는 것은 아닙니다.
대부분은 선택지가 있는 사람입니다.
예를 들어 두 회사에서 동시에 최종합격을 받았다고 해보겠습니다.
A기업은 연봉 3,000만 원.
B기업은 연봉 3,300만 원.
그런데 업무는 A기업이 더 마음에 듭니다.
이때는 A기업에
“현재 다른 회사에서 3,300만 원 수준의 제안을 받은 상황인데, 업무 자체는 귀사에 더 관심이 있습니다. 혹시 처우 협의가 가능할까요?”
라고 물어볼 수 있습니다.
회사가 연봉을 올려줄 수도 있고, 어렵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지원자에게 선택권이 있다는 것입니다.
반대로 다른 선택지가 하나도 없다면 같은 말을 하기도 훨씬 어렵습니다.
그래서 저는 ‘지원 개수’를 중요하게 봅니다
취업 준비생 중에는 몇 개 기업만 골라서 지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말 가고 싶은 회사만 지원하고 싶어요.”
물론 이해합니다.
하지만 신입 단계에서는 내가 기업을 고르기 전에 기업에게 선택받는 과정도 필요합니다.
특히 첫 취업이라면 최소 50개 이상의 기업에 지원해보는 것을 권합니다.
50개라는 숫자가 절대적인 기준은 아닙니다.
핵심은 복수의 면접과 복수의 합격 가능성을 만드는 것입니다.
지원 기업이 많아지면 자연스럽게
서류 통과율을 확인할 수 있고,
면접 경험이 쌓이고,
어떤 회사에서 나를 원하는지도 알게 됩니다.
그리고 운이 좋으면 여러 기업에서 동시에 선택을 받게 됩니다.
그때부터 취업은
“저를 뽑아주세요.”
가 아니라
“어디로 가는 것이 더 좋을까.”
의 문제가 됩니다.
그렇다면 희망연봉 질문에는 어떻게 답할까?
신입이고 회사가 정해놓은 연봉 테이블이 있다면 크게 어렵게 생각하지 않아도 됩니다.
“연봉 내규 테이블에 제시된 범위 안에서 생각하고 있습니다.”
정도로 이야기할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건 면접 자리에서 억지로 협상을 만들어내려는 것이 아닙니다.
대신 반드시 ‘최저선’은 정하세요
게임회사에 들어가고 싶다는 이유만으로 모든 조건을 받아들일 수는 없습니다.
본인이 생활 가능한 연봉인지,
수습기간에 급여가 줄어드는지,
포괄임금제인지,
야근이나 주말근무가 어느 정도인지,
실제로 기획업무를 할 수 있는지,
1~2년 뒤 경력으로 남길 수 있는지를 봐야 합니다.
연봉이 조금 낮아도 좋은 프로젝트 경험을 얻을 수 있다면 선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낮은 연봉과 의미 없는 업무를 동시에 받아들일 이유는 없습니다.
첫 연봉협상의 목표는 ‘많이 받는 것’만이 아닙니다
게임업계 신입에게 연봉협상은
“얼마까지 올려 받을 것인가”의 싸움이라기보다
“이 조건으로 들어갈 가치가 있는가”를 판단하는 과정에 가깝습니다.
그리고 그 판단을 제대로 하려면 선택지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저는 계속 같은 이야기를 합니다.
골라서 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드세요.
많이 지원하고,
많이 면접 보고,
가능하면 여러 곳에서 합격하세요.
협상력은 면접장에서 말을 잘해서 생기는 것이 아닙니다.
선택지가 생겼을 때 만들어집니다.
첫 연봉이 조금 낮을 수는 있습니다.
다만 그만큼 좋은 경력을 얻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한 곳에 매달리는 취업이 아니라 여러 곳 중 하나를 선택하는 취업을 만들어야 합니다.
Develog는 단순히 글을 쓰는 공간이 아닙니다. 성장의 과정을 기록하고, 그 기록으로 나를 증명하며 원하는 기회를 얻는 곳이길 바랐습니다. 누군가의 꿈으로 향하는 중간다리가 되는 것, 그것이 Develog를 만든 이유입니다.

우리들의 게임 발매 이야기

안녕하세요. 플밍 4기 입니다. 게임 개발을 배우기 전 네트워크 엔지니어 도메인에서 익히고 배웠던 네트워크 이론에 대한 기초 입니다. 학습에 도움이 되길 바라며 공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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