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SNS 싸이월드의 부활 - 3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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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월드가 망한 이유에 대해서 작성해 보려고 합니다.
싸이월드는 플랫폼의 성격을 지니고 있어서, 실패 노트를 충분히 작성해 볼만한 좋은 케이스터디입니다.
어떤 서비스나 상품이 망하는 이유는 모두 제각각입니다.
싸이월드의 몰락은
톨스톨이 안나까레리나의 한 구절을 빌려서 얘기하자면,
화목한 가정은 모두 비슷한 이유로 행복하지만,
불행한 가정은 저마다의 이유로 불행하다.
(갑자기 유식한 척 해보고 싶었습니다. 책을 안본지 꽤 됐기에..)
싸이월드가 망한 이유는 크게 5가지입니다.
세부적인 것까지 포함하면 더 많겠지만 우선 큰 것을 위주로 하나씩 말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한 가지씩 자세히 풀어 나가보도록 하겠습니다.


SK텔레콤은 SK커뮤니케이션즈의 모회사입니다.
갑자기 딱딱하게 회사의 지배 구조를 왜 이야기하냐고요?
이 이야기가 구조적인 결함이 몰락의 시작이었습니다.
SK커뮤니케이션은 당시 혁신적인 기업으로써 내노라하는 인재들을 흡수하고 있었습니다.
그 덕분에 서비스는 날이 갈수록 점차 발전하고 있었습니다.
내부에서는 네이트온 모바일 버전, 웹 버전 그리고 데이터로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기능도 발전되고 있었죠
그러나 모회사인 SK텔레콤 입장에서는 통신서비스를 하고 있는 사업자입니다. 문자(SMS) 서비스로 소비자들에게 건당 돈을 받아야 하는데, 데이터만 쓰고 문자 비용을 안 들게끔 만들고 있으니.. 모회사와 자회사의 비즈니스 목표가 정면으로 창출되는 상황이 벌어진 겁니다.
아마 내부에서 모회사와 자회사의 이해관계가 부딪히면서 전체적인 비지니스 방향성을 심하게 흔들고도 남았을거라 생각합니다. 자회사는 서비스를 만들고도 모회사 눈치만 보고 서비스를 시장에 내놓지도 못하고 이도 저도 못하는 상황이 놓이게 됩니다.
수익화 모델의 한계와 도토리 경제학의 갇힘
싸이월드 하면 뭐가 떠오르시나요? 바로 '도토리'와 '미니홈피'꾸미기죠 BGM 사고, 미니미 꾸미고, 일촌 평 달고 그 당시에는 정말 혁신적인 유료화 모델이었습니다.
문제는 이 수익구조가 너무 여기에만 갇혀 있었다는 겁니다. 사람들은 내 방(미니홈피)을 꾸미는 데는 똔을 아끼지 않았지만 플랫폼이 더 크게 확장되거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어요 시대가 스마트폰 모바일 환경으로 넘어가면서 광고 시장이 폭발적으로 커지고, 플랫폼이 더 다양한 방식으로 돈을 벌어야 했는데, 싸이월드는 이미 고인물이 되어버린 도토리 장사에만 너무 오래 안주했던 거죠. 확장성 없는 비지니스 모델은 결국 시대의 변화 앞에서 무너질 수 밖에 없었던 겁니다.
변화하는 모바일 트렌드에 대한 극심한 대응 지연
이게 결정타였습니다.피처폰에서 스마트폰으로 넘어가는 과도기에 싸이월드는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요?
정말 안타깝게도 웹 기반 서비스의 성공에 너무 도취되어 있었던 건지, 모바일 앱 시장으로의 전환 시기를 완벽하게 놓쳤습니다. 이미 세상은 손 안에서 실시간으로 사진을 공유하고 짧은 글로 소통하는 트위터나 페이스북 같은 새로운 플랫폼들을 원하고 있었어요. 하지만 싸이월드의 모바일 앱은 초기 UI도 너무 불편했고, 웹의 감성을 스마트폰에 그대로 옮겨오는 데만 급급했습니다. "사람들은 결국 컴퓨터로 우리 사이트에 들어올 거야"라는 오만함이었을까요?
모바일 퍼스트(Mobile First) 시대에 역행한 대가는 너무나혹독했습니다.
해외 진출의 실패와 글로벌 스탠타드 외면
싸이월드는 사실 한국 시장에서만 놀았던 게 아니라 글로벌 진출도 꽤 일찍 시도했습니다. 미국, 중국, 일본 등지에 현지 법인을 세우고 서비스를 시작했죠.
그런데 결과는 참담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싸이월드의 핵심은 '미니홈피'와 '도토리', 그리고 한국인 특유의 '정(情)' 문화와 '일촌'이라는 폐쇄적이면서도 아기자기한 관계성에 기반하고 있었습니다. 이게 서구권이나 타 문화권 사용자들에게는 너무 낯설고 복잡했던 거예요. 페이스북은 전 세계 누구나 쉽고 직관적으로 쓸 수 있는 '오픈된 타임라인'을 무기로 전 세계를 집어삼켰는데, 싸이월드는 현지화에 완전히 실패하고 한국인들만의 우물 안 개구리로 남게 되었습니다.
폐쇄적인 생태계와 감성 마케팅의 유통기한
마지막 다섯 번째는 '일촌'이라는 개념이 가진 명과 암입니다.
처음에 싸이월드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 수 있었던 건, 내 진짜 친구들만 골라서 깊은 관계를 맺는 그 폐쇄적인 아늑함 덕분이었습니다. "방명록에 비밀글 남겨줘", "일촌평 수락해 줘" 같은 문화는 그 시절 청소년, 청년들에게 엄청난 소속감을 주었죠.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사람들은 더 넓은 세상, 더 개방된 소통을 원하기 시작했습니다. 굳이 일촌을 맺고 승인을 받아야 들어갈 수 있는 미니홈피는 점차 귀찮고 답답한 공간으로 변해갔어요. 싸이월드 특유의 오글거리는 감성과 다이어리 공개 범위 설정 같은 복잡한 시스템은 새로운 세대들의 입맛을 맞추지 못했고, 결국 유행이 지난 추억의 장소로 박제되면서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된 것입니다.
싸이월드 알집 대규모 해킹사건 보안 이슈
앞서 말한 비지니스적 갈등이나 모바일 대응 실패도 뼈아팠지만, 기업의 신뢰를 나락으로 보내버린 결정적인 사건이 또 있습니다.
바로 보안 이슈와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죠.
그 시절 컴퓨터 쓰는 사람 중에 이스트소프트의 알집이나 알약을 안써본 사람은 거의 없을텐데요
당시 SK커뮤니케이션즈는 통합 계정 체제로 가면서 엄청난게 많은 이용 정보를 한 곳에 모아두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2011년에 그 초대형 사건이 터졌습니다. 네이트와 싸이월드 회원 3,500만명의 개인정보 무더기로 유출되는 어마어마한 해킹 사고가 발생한 겁니다. 당시 대한민국 인구랑 거의 맞먹는 숫자의 정보가 털린 건데, 국민 입장에서는 내 주민번호랑 비밀번호가 다 털렸다고?" 하며 엄청난 배신감과 공포를 느꼈습니다.
플랫폼이 커질수록 보안은 목숨처럼 챙겨야 하는 기본 중에 기본인데, 편의성만 좇다가 백도어와 취약점 관리에 구멍이 뚫렸던 겁니다. 여기에 내 추억과 개인정보를 맡겨도 안전한가 라는 근본적인 신뢰가 깨져버리니, 사람들이 등을 돌리는 건 시간 문제였습니다. 아무리 감성 타령하고 도토리를 팔아도 보안이 뚫려버리면, 무용지물이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싸이월드가 왜 그렇게 화려했던 왕좌에서 내려와야만 했는지 제 생각을 적어봤습니다.
싸이월드 특유의 꽉 막힌 폐쇄적 구조와 정책
앞서 잠깐 일촌 문화를 얘기하긴 했지만, 이게 단순히 인간관계의 문제를 넘어 플랫폼의 생태계 자체를 꽁꽁 묶어버리는 독으로 작용했습니다. 싸이월드는 태생부터가 '우리들만의 아기자기한방'을 지향했잖아요? 그러다 보니 외부 서비스와의 연동이나 오픈 API 같은 확장성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었습니다.
다른 웹사이트에 내 싸이월드 글이나 사진을 예쁘게 퍼가고 싶어도 혹은 외부의 유용한 기능을 안으로 끌어오고 싶어도 막혀 있는 담벼락이 너무 높았어요 당신 웹 세상은 점점 더 열린 공간으로 진화하면서 블로그나 다른 커뮤니티들은 서로 링크를 걸고 공유하며 무궁무진하게 판을 키워나갔는데 싸이월드는 오직 그 좁은 도토리 동산에서만 놀라고 강요했던 겁니다
결국 외부 트래픽을 빨아들이기는 커녕, 새로운 콘텐츠가 유입될 구멍마저 스스로 막아버린 꼴이 되었습니다. 열린 문으로 사람들을 맞이해도 모자랄 판에, 감성에 갇혀 철문을 굳게 걸어잠그고 있었으니, 플랫폼이 고인물이 되어 썩어가는 건 어쩌면 너무나 당연한 수순이었을지도 모릅니다.
이렇게 싸이월드가 왜 그 시절의 영광을 뒤로하고 역사 속으로 침몰할 수밖에 없었는지 굵직한 이유들을 작성해보았는데요
돌이켜보면, 어느 하나만 잘못된게 아니라, 시대의 흐름을 읽는 눈도 어긋나고, 내부 이해관계도 꼬이고 보안부터 구조까지 플랫폼을 공부하는 입장에서는좋은 교보재 이기도 합니다.
기업 입장에서는 정말 속상한 케이스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국내 SNS가 잘되어서 해외까지 성장하는 플랫폼을 키워나갈 수 있는 좋은 기회였는데 참 아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짧은 제 생각이고, 두서없이 쓴 글이라 제가 틀린 부분도 많을 겁니다.
저를 포함하여 항상 배우고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공자에서 논어의 한마디로 마무리를 하겠습니다.
학이시습지 불역열호
배우고 때때로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
감사합니다.

한 때, 시대를 풍미했던 국민 SNS의 싸이월드가 SNS의 왕좌의 자리를 탈환하려고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로 치면 인스타그램의 소셜기능과 카카오톡의 메신저의 기능을 같은 회사에서 운영했다고 볼 수 있겠네요 다시 얘기해서 싸이월드와 네이트온이라는 강력한 두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였습니다. 한마디로 현재의 카카오라는 회사라고 생각하면

4. 가장 중요한 건 ‘신규 이용자’입니다. 여기서 싸이월드의 진짜 문제가 생깁니다. 40대가 “와 옛날 싸이월드다!” 하고 한번 들어오는 것과 매일 쓰는 SNS가 되는 것은 완전히 다른 문제입니다. 그래서 1020대를 데려와야 합니다. 그런데 “싸이월드가 옛날 SNS다”라고 광고하면 절대 안 옵니다. 오히려 “내 공간을 직접 꾸미는 SNS” 로 만들어야

우리들의 게임 발매 이야기

한 때, 시대를 풍미했던 국민 SNS의 싸이월드가 SNS의 왕좌의 자리를 탈환하려고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로 치면 인스타그램의 소셜기능과 카카오톡의 메신저의 기능을 같은 회사에서 운영했다고 볼 수 있겠네요 다시 얘기해서 싸이월드와 네이트온이라는 강력한 두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였습니다. 한마디로 현재의 카카오라는 회사라고 생각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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