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메이플 키우기(방치형 R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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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 전투로 캐릭터가 알아서 싸우고 성장하며, 플레이어는 재화 투자와 육성 방향만 관리하는 장르
세븐나이츠 키우기, 버섯커 키우기. 둘 다 "켜놓기만 해도 강해지는" 키우기류 대표작이고, 특히 버섯커 키우기와 메이플 키우기 둘만 구글스토어 매출순위 1위를 찍어봤다는 점에서 이 게임의 직접적인 비교군이다.


처음엔 "방치형 게임은 대체 왜 하지?"라는 생각이었다. 내가 직접 조작하는 재미가 없는데 뭐가 재밌다는 건지 이해가 안 됐다. 그런데 막상 해보니 크게 신경 쓸 필요 없이 시간 날 때 한 번씩 접속해서 보상 받고 업그레이드하는 흐름이 의외로 편하게 즐길 수 있었다. 접속 → 보상 수령 → 재투자로 이어지는 이 짧은 루프를 부담 없이 반복하게 만드는 게 이 장르가 노리는 핵심 감정인 것 같다. 조작 실력이나 판단력을 요구하는 다른 장르와 달리, 방치형은 플레이어의 시간을 대신 게임이 굴려준다는 게 포인트였다.
나름 열심히 하는데 순위는 크게 오르지 않는 걸 보면 나보다 순위 높은 사람들도 다 같이 열심히 하는 것 같다. 알아보니 방치형/키우기류는 성장 곡선이 뒤로 갈수록 급격히 느려지도록(강화 비용이 기하급수적으로 커지도록) 설계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래서 "다들 열심히 한다"는 체감의 상당 부분이 사실은 과금 여부에서 갈리기도 하는 모양이다.
참고로 방치형은 영어로 idle game 또는 incremental game이라 불리고, 원조로 꼽히는 게 Cookie Clicker(2013)다. 국내 키우기류는 여기에 RPG 육성과 뽑기를 얹은 형태라고 보면 계보가 잡힌다.